[원데이클래스] 핸드드립 커피

 
핸드드립 커피 원데이 클래스에 다녀왔습니다.

 
공방에서 운영하는 원데이 클래스라 아침에 소소하게 커피 마시고 오면 되겠구나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이미 준비가 너무 그럴싸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핸드드립-원데이클래스

 
인원이 모이길 기다리고, 드디어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한 커피의 연원부터 시작해서 실습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이었어요.

핸드드립-세팅

 
우선 필터 접는 방법부터 배워봅니다.
측면의 두꺼운 테두리를 따라 한번 접어 주고, 필터를 펼쳐 반을 살짝 접어 주었어요.

커피필터 접는법

 
 
드디어 수동 그라인더에 원두를 넣고 갈기 시작하니 강의실 안에 원두향이 진동합니다.
수동 그라인더에 원두를 가는 작업은 고됐지만, 아침 시간에 향긋한 원두향을 맡으니 클래스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가네요.
(but 원두는 자동 그라인더에 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았어요!!)

각설하고, 드리퍼 위에 처음에 접어두었던 필터를 올려두고 그 위에 원두가루를 옮겨줍니다.
힘들게 갈았으니 한 톨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탈탈 털어줬어요.

수동그라인더 원두가루

 
대망의 물 붓기!!
처음엔 원두만 적셔준다는 느낌으로 필터에 물이 젖지 않게 원두에만 살짝 물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잠시 기다렸다가 가운데 2초 정도 물을 부어준 다음 원을 작게 시작해서 500원 동전이 될 때까지 5바퀴 정도 원을 그리며 부어줬어요.
잠시 뜸을 들인 후 두 번째 방법으로 다시 물을 부어줍니다.

핸드드립

 
강사님이 하신 형태는 우아하게 오목한 모습이기도 했고 봉긋하게 솟아오르기도 했는데, 전 울퉁불퉁하게 꺼지고 불규칙하게 솟아 오른 모습이었어요. ㅎㅎ
처음엔 다들 그런 거니까요... 그쵸..? 맞겠죠...?
 
 
저그에 핸드드립 커피가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어요.
이미 강의실은 원두향으로 가득합니다.
 

핸드드립커피

 
이제 갓추출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차례입니다.
물 조절 실패로 사약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 아.. 아닙니다..
향이 너무 좋았어요!!
쓰면 물 타서 먹으면 되니까요!! 하핳하핳하ㅏ

 

핸드드립커피

 
오전 시간에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며 알차게 수업받으니 너무 뿌듯했어요.
집에서 직접 핸드드립 할 수 있게 필터와 원두까지 주셔서 당분간은 아침마다 핸드드립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알찼던 핸드드립 원데이클래스!
- 끄 - 읏 - !